비염·축농증인 줄 알았는데 부비동암? 꼭 알아야 할 증상 7가지

평소 코막힘이나 콧물이 오래가서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부비동암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부비동암 증상은 비염·축농증과 비슷하지만, 사실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진행 속도가 빠른 악성종양입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증상을 놓치면 눈, 뇌, 얼굴뼈까지 침범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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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암의 정의와 특징

부비동암은 코 주위 공기 공간(부비동)에서 생기는 암으로, 상악동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두경부암의 약 10%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최근 환경적 요인으로 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부비동은 코 주위를 둘러싼 네 쌍의 공기 주머니로, 호흡 시 공기를 가습·정화하고, 목소리 울림에도 관여합니다.
이 부위에 악성종양이 생기면 코뿐 아니라 얼굴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부비동암 증상이 나타납니다.

부비동암 증상 —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이유

부비동암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 증상이 감기나 비염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세심히 관찰하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한쪽 코막힘이 지속될 때

보통 감기는 며칠 내 호전되지만, 부비동암은 한쪽 코가 몇 주 이상 지속적으로 막힙니다.
특히 냄새가 잘 안 나거나 코가 막힌 쪽으로 눕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피 섞인 콧물과 잦은 코피

암세포가 점막을 침범해 혈관이 손상되면 코피가 자주 나며, 묽은 피가 섞인 콧물이 계속 흐르기도 합니다.
감기와 달리 열이나 기침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얼굴의 비대칭과 통증

암이 얼굴뼈를 누르면 한쪽 볼이나 눈 밑이 붓고 통증이 생기며, 눈 밑이 내려앉는 등 얼굴 모양이 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비동암 증상은 신경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시력 이상 및 눈 돌출

부비동과 눈은 매우 가까워 암이 안와로 번지면 시력 저하,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눈이 밀리는 느낌 등이 생깁니다.

● 치통, 잇몸 부기

상악동암은 치아 뿌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치과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치통, 잇몸 통증, 치아 흔들림이 발생합니다.

● 안면 감각 이상, 두통

삼차신경이 손상되면 얼굴의 감각이 둔해지고, 코 주변이 저리거나 찌릿한 전기감 같은 통증이 지속됩니다.
또한 암이 깊게 자라면 머리 안쪽 압력이 올라가 심한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비동암의 원인 — 환경적·직업적 노출 주의

부비동암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요인이 관여합니다.

분진 노출
- 목재, 가죽, 금속 분진에 장기간 노출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예: 가구 제작, 제화업, 금속 가공업 종사자 등
흡연
- 담배의 발암물질이 코 점막 세포를 손상시켜 돌연변이를 유발합니다.
만성 염증
- 축농증, 비염이 오래 지속되면 점막이 변형되어 부비동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두경부암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증가합니다.
면역력 저하
- 장기간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도 부비동암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비동암 진단 과정

부비동암은 초기에는 단순 비염으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목적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	코 안 종양, 염증 여부 확인
CT/MRI	암의 위치, 크기, 뼈 침범 정도 확인
조직검사(생검)	암세포 확진 필수
PET-CT	다른 부위 전이 여부 파악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 여부를 확인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CT만으로는 염증과 종양을 구분하기 어려워, 복합 검사가 권장됩니다.

부비동암 치료 방법 — 병기별 접근

부비동암의 치료는 병기(stage)에 따라 달라집니다.

1기~2기:
종양이 국한되어 있으면 내시경 수술로 제거 가능합니다.
얼굴 절개 없이 진행되므로 흉터가 거의 없습니다.
3기~4기:
암이 뼈나 눈 주변, 뇌 기저부로 퍼진 경우 광범위 절제수술과 방사선·항암 치료를 병행합니다.
전이된 경우는 생존율이 낮아지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설명

수술	종양 완전 제거, 재발 방지
방사선 치료	잔여 암세포 제거 목적
항암 치료	전이 또는 진행성 암에 적용
복합 치료	수술 + 방사선 + 항암 병행 시 효과적

최근에는 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수술과 정밀 방사선치료(IMRT)가 도입되어 치료 부작용이 줄었습니다.

부비동암의 합병증과 후유증

부비동암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 주위 침범으로 시력 손상 또는 실명
뇌 기저부로 퍼질 경우 뇌수막염, 신경 마비
얼굴 변형 및 비대칭
치료 후 코 건조, 후각 저하, 통증 지속

이러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재활치료, 물리치료, 영양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부비동암 치료 후 관리와 재발 예방

부비동암은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5년 이내 재발 위험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추적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 정기 검진의 필요성

치료 후 1~2년간은 3개월마다, 이후에는 6개월~1년에 한 번씩 코 내시경 검사와 CT촬영을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상악동 부위는 재발 시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 면역력 회복과 생활 습관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거친 환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다음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단백질 섭취로 점막 회복 촉진
금연·절주로 재발 위험 감소
감기, 독감 등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및 손 위생
스트레스 관리: 심리적 불안은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회복을 늦춥니다.

🔹 식이요법

부비동암 치료 후에는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A·C·E가 풍부한 채소(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연어, 고등어)
면역력 강화 식품: 버섯류, 마늘, 녹차
염분이 높은 음식, 인스턴트 식품, 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회복 단계에서의 주의점

방사선 치료 후에는 코 점막이 마르고 딱지가 생기기 쉬우므로, 생리식염수 세척으로 점막을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후각 저하나 코막힘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는 회복 과정의 일부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코 세정, 흡입기 사용, 보습제를 병행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회복 또한 중요

부비동암 환자 중 많은 이들이 외모 변화, 호흡 불편, 불안감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습니다.
이럴 때는 가족과의 대화, 환우회 참여, 상담 치료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적 회복이 이루어져야 면역력과 신체 회복도 함께 향상됩니다.

예후와 생존율

부비동암의 5년 생존율은 약 50~60% 정도입니다.
그러나 조기 발견 시 80% 이상으로 높아지며,
진행된 4기 부비동암은 25% 이하로 급격히 낮아집니다.

병기5년 생존율특징

1기	약 80%	국소 종양, 수술로 완치 가능
2기	약 65%	뼈 일부 침범
3기	약 40%	안와·치조골 침범
4기	25% 이하	뇌·림프절·폐 전이 가능